안녕하세요. 글 쓰는 한의사입니다.
음식을 먹고 체했거나,
아니면 최근 들어 유난히
소화가 잘되지 않는 분들 중에서
두통과 어지러움 증상이
동반되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빠른 치료 효과를 보이는 보험 한약이 있습니다.
두통, 이명, 어지러움의 명방,
반하백출천마탕입니다.

반하백출천마탕 보험 한약은
경방신약 기준으로
산제와 연조제가 있습니다.
제 진료실에는 연조제가 구비되어 있죠.
경방신약 카탈로그를 살펴볼까요?

상병명과 적응증을 보시면,
소화 기능이 약화하면서
이명, 두통, 현기증, 답답한
증상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반하백출천마탕이 어떻게 이러한
효능을 가지는지,
처방의 구성을 통해 알아볼까요?
<경방 반하백출천마탕> 반하, 진피, 맥아 1.88g 백출, 신곡 1.25g 인삼, 황기, 복령, 택사, 창출, 천마 0.63g 생강 0.83g 건강 0.38g 황백 0.25g |
천마는 平肝息風藥입니다.
이명, 어지러움, 두통 증상을
치료하는 핵심 약물인데요.
한의학에서는 해당 증상의 원인을
肝風內動으로 봅니다.
간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어지러움과 두통이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죠.
반하백출천마탕 뿐 아니라
'중풍', '치매' 등을 치료하는 처방의
단골 약물입니다.
약리학적으로 진경, 진통, 항간질,
뇌 혈류량 증가, 심근경색 억제,
학습/기억 능력 개선 효능이 있습니다.
택사와 황백은 각각 利水藥, 淸熱藥이지만
차가운 성질로 하초에 작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소화기의 노폐물이 원인이 되어
상부의 두통, 이명,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을
택사와 황백으로 우리 몸의
眞陰을 관장하는 하초를
꽉 잡아줌으로써 치료 효과를 가집니다.
건강은 溫裏藥인데요. 뜨거운 성질의 약물입니다.
택사와 황백을 견제할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하, 진피, 복령, 감초, 생강은
이진탕이라는 처방의 구성 약물들인데요.
반하는 祛痰藥입니다.
痰이라고 하는 것은 水氣,
즉 수독이 발전되어 생기는 체내 대사 반응의 노폐물입니다.
위장관은 대사 반응이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위장관의 소화 기능이 약해지면
그만큼 노폐물도 잘 쌓이기 마련인데요.
반하는 이러한 노폐물을 잘 제거합니다.
또한 약리학적으로는 장관운동 촉진 작용도 있습니다.
즉, 반하는 노폐물을 잘 제거하여
위장관의 운동을 다시금 정상화하는 약물입니다.
진피는 理氣藥입니다.
氣를 잘 다스리는 효능으로 위장관 운동성에 도움을 줍니다.
복령은 利水滲濕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복령은 백복령을 말하는데요.
백복령은 맛이 달고 소화기를 보하는게 주 효능이 되고
濕, 즉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은 부가적 효능입니다.
정리하자면 이진탕의 효능은
반하와 복령이 몸의 노폐물인 濕痰을 잘 제거하고,
진피 또한 몸의 노폐물을 잘 제거하면서도 몸의 기운을 잘 순환시켜줍니다.
창출은 芳香化濕藥입니다.
방향화습약은 특유의 향이 몸의 기운을 잘 돌려주기 때문에
소화기에 생기기 쉬운 노폐물을 제거해줍니다.
약리학적으로 창출은
반하, 진피와 함께
저하된 위장관의 운동성을 되살리는
효능도 있습니다.
인삼, 황기, 백출은 補氣藥입니다.
따듯하고 단맛으로 기력을 보해주죠.
인삼과 황기는 소화기에 작용해
몸의 기운을 크게 끌어올리기 때문에
소화력을 북돋아 줍니다.
백출은 창출과 비슷하게
소화기에 낀 노폐물을 제거하여
간접적으로 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신곡, 맥아는 消食藥입니다.
방향화습약, 이기약을 도와 소화를 돕습니다.
정리하자면, 반하백출천마탕은
일차적으로 소화기 운동성이 저하된 사람의 기력을
끌어올리면서 몸의 노폐물을 전반적으로 제거하고,
천마, 택사, 황백 등으로 두통과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는 것이죠.
반하백출천마탕의 이러한 효능에
대해 언급한 고전과 현대의 문헌을 살펴볼까요?
①
허준의 동의보감은
반하백출천마탕의 효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위허약(脾胃虛弱)으로 생긴 담궐두통(痰厥頭痛) 때
머리가 몹시 아프고 토하며 어지러워 눈을 뜰 수 없고
때로 구역질이 나거나 토하며 온몸이 몹시 무거우며 팔다리가 싸늘한 데 쓴다.
《동의보감(東醫寶鑑)》

②
[한의 표준 임상 진료지침 ]

지난 2021년 개발된 [한의 표준 임상 진료지침: 편두통]을 보면,
어지럼증을 동반한 편두통 환자에게
반하백출천마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양약 치료에 비해 일상생활장애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권고등급은 B입니다.

지난 2021년 개발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치매]를 보면,
반하백출천마탕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권고등급과 근거수준> GPP/CTB는
고전문헌(Classic-Text)을 근거(Based)로
공식적 전문가 그룹의 공식적 합의에 근거하여 권고한다는 뜻입니다.

③ 치매에 대한 알츠하이머의 효능

일본의 Hiratsuka Kyosai 병원 신경과 소속
연구진에 의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DSM-IV에 의거 알츠하이머로 진단된 환자에게
반하백출천마탕을 투여했을 때 치매 증상,
특히 언어의 지연회상 및 언어 유창성 개선에
좋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총 72명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쯔무라 제약의 반하백출천마탕을
매일 아침저녁 식전 2.5g씩
총 4주간 복용시켰습니다.
특히, 이 연구는 이전에 항치매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없는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결과지표는 개정판 하세가와 치매 척도
(Hasegawa dementia scale-revised, HDS-R)를
사용하였죠.
중간에 탈락한 8명을 제외하고
64인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 79.9±6.0세, 남:여 33:31)
반하백출천마탕 치료 4주 후, HDS-R 점수가
치료 전 15.5±5.2에 비해
치료 후 16.9±6.2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HDS-R 척도 중에서도,
언어의 지연회상, 언어의 유창성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고 하네요.
반하백출천마탕은 이처럼
소화기 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두통, 이명, 어지럼증 외에도
치매 증상개선에도 효과적인 보험 한약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명방인 만큼,
특별한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편하게 복용하셔도 괜찮아요.
나이와 성별, 체질과 무관하게
증상만 맞으면 복용할 수 있는 처방이랍니다.
GMP 인증을 받은 안전한 한약재로 만든 안전한 보험 한약,
반하백출천마탕을 복용해보시면 어떨까요?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처방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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