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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알려주는 보험한약 이야기

[보험한약] 17. Best Seller 보험 한약, 허리가 아플 땐 오적산

by 글쓰는 한의사 김동욱 2022. 9. 29.

안녕하세요. 글 쓰는 한의사입니다.

어느덧 보험 한약 칼럼도

17번째 처방을 다루게 되었네요.

 

처음 1편에서 말씀드렸듯이

보험 한약은 현재 56종이

인정되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험 한약은 무엇일까요?

즉, Best seller는 무엇일까요?

 

바로 오늘 다룰 처방,

오적산입니다.

 

1편에서 말씀드렸던

'근골격계' 보험 한약인

오적산은 

저도 진료실에서 아주 다빈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적산은 

'체내의 五積, 다섯 가지 노폐물을

散, 흩트려 날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범위가 아주 넓습니다.

주로 사용되는

'허리~하지부의 통증' 등의 근골격계 질환 뿐 아니라

'소화불량' 등의 내과 질환과

'산후풍', '월경통', '대하' 등

산부인과 질환에도 응용할 수 있죠.

 

오적산 보험 한약은

경방신약 기준으로

산제, 연조제, 정제가 모두 있습니다.

가장 다빈도 처방인 만큼

제형도 다양하죠.

제 진료실에는 연조제와 정제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경방신약의 카탈로그를 살펴볼까요?

출처: 경방신약 카탈로그

상병명과 적응증을 보시면, 

'근육긴장', '관절통', 좌골신경통',

'요통', '둔부 근육 및 힘줄 손상' 등

근골격계 질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월경통', '대하', '음냉증', '자궁근종' 등

부인과 질환에도 많이 응용해볼 수 있습니다.

 


오적산이 어떻게 이런 효능을 가지는지,

오적산의 구성을 통해 알아볼까요?

창출 2.5g,
마황 진피 각 1.25g,
후박, 지각, 길경, 복령, 당귀, 작약, 건강 각 1g,
천궁, 백지, 반하, 육계 각 0.88g,
감초 0.75g, 생강 0.5g

오적산은 개별 약재보다는 

처방 단위로 끊어서 이해해야

하는데요.

 

오적산은

五積, 다섯 가지 노폐물인

기氣, 혈血, 한寒, 식食, 담痰을

각각 치료하는 5가지 처방의 배합입니다. 


寒積을 치료하는 처방은

마황, 계지, 감초의

마황탕

입니다.

(행인은 빠졌습니다)

 

2편에서 다룬

소청룡탕이 바로 마황탕 base 처방이죠.

 

마황, 계지는 解表藥인데요.

맵고 따듯한 성질로 체내 대사를 항진시켜

表 부위의 寒積을 날리는 약이죠.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듯이,

복용하게 되면 맵고 따듯한 성질로 땀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發汗解表藥이라고도 부릅니다.


氣積을 치료하는 처방은

길경, 지각의

길경지각탕

입니다.

 

3편의 형개연교탕,

4편의 연교패독산에도 들어가는

처방인데요.

 

길경, 지각은 호흡기 질환 한약 처방에서

잘 쓰이는 조합인데요.

길경과 지각을 함께 쓰면 좋은 이유는,

길경은 호흡기에 뭉친 노폐물을 위로 소통시키고,

각은 아래로 소통시키기 때문입니다.

 위아래로 소통순환을 잘 시키는 것이죠.


血積을 치료하는 처방은

당귀, 천궁, 작약의

사물탕

입니다.

(숙지황은 빠졌습니다)

 

사물탕 역시 3편의 형개연교탕에서

다룬 적이 있는데요.

 

四物湯은 補血藥의 가장 기본 처방이죠.

혈액의 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새로운 혈액과 영양분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줍니다.

 즉 인체가 정상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생력을 돋궈주는 역할입니다.

 

숙지황이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숙지황은 점조하고 기름진 성질의 강력한 補藥입니다. 

陰血을 채워주는 데 가장 좋죠.

하지만 너무 기름지기 때문에

끈적한 痰을 제거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재생력을 돋궈주는 보조적인 역할만을 해야 하는데

치료에 방해가 되면 안 되겠죠?


食積을 치료하는 처방은

창출, 후박, 진피, 감초의

평위산 

입니다.

 

12편 평위산 편을 참고해주세요.

 

痰積을 치료하는 처방은

반하, 진피, 복령, 감초의

이진탕

입니다.

 

7편의 삼소음,

바로 직전 16편의 반하백출천마탕에서 다뤘었죠.

 

이진탕의 효능은

반하와 복령이 몸의 노폐물인 濕痰을 잘 제거하고,

진피 또한 몸의 노폐물을 잘 제거하면서도 몸의 기운을 잘 순환시켜줍니다.


정리하자면, 오적산은

5가지 처방의 배합으로 이루어져 있고

기氣, 혈血, 한寒, 담痰 4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좋은 효과를 가집니다.

 

마찬가지로 자궁질환, 월경통, 대하 등

기氣, 혈血, 한寒, 식食, 담痰

5가지 노폐물 중에서

많이 엮여있으면 엮여 있을수록

오적산이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오적산의 이러한 효능에 대해 

언급한 고전과 현대의 문헌을 살펴볼까요?

 

허준의 동의보감은

오적산의 효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풍한사(風寒邪)나 찬 음식에 상하여
몸에 열이 나고 땀은 없으면서
머리와 온몸이 아프며 목덜미와 등이 땅기고
명치 밑이 그득하며 음식 먹기를 꺼리고
때로 토하기도 하며 배가 아픈 데 쓴다.

《동의보감(東醫寶鑑)》

 

 [한의 표준 임상 진료지침 ]

[한의 표준 임상 진료지침: 만성 요통]을 보면,

성인 만성 비특이적 요통 환자의

통증 및 기능 개선을 위해

오적산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권고 등급은 A입니다.

 

 

③ 오적산 연구 논문 분석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진행한 

오적산 연구 논문 분석에 따르면,

오적산이 소염, 해열, 진통 효과,

고지혈증 예방 효과, 자궁근종 세포사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동의보감, 방약합편 등

20여 종의 한의서를 조사한 결과

오적산이 통증 질환 환자에게 활용되는

비율이 52.3%였고,

그중 요통이 26.2%, 하지통이 19.4%

차지했지만 두통이나 경추통, 등 통증에는

많이 쓰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해당 연구는 오적산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적산이 간, 신장의 기능과
혈중, 뇌 중, 골 중의 금속 농도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동물실험 위주이므로,
향후 임상역학 연구가 더 필요하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쓰이는

Best seller 보험 한약,

오적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제 진료실에 내원하시는 분들도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호소하시는데,

침 치료와 함께 오적산 보험 한약으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고,

엉덩이가 저리고,

다리 근육이 뭉친 것 같다면

 

GMP 인증을 받은 안전한 한약재로 만든 안전한 보험 한약,

오적산을 복용해보시면 어떨까요?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처방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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